[회원기고] 제14회 민변 노동법 실무교육 수강 후기 / 신세영 회원

제14회 민변 노동법 실무교육 수강 후기
– 신세영 회원
시험에 합격하고 변호사로 일한 지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3년차 변호사로서 송무를 해 오면서 부족함과 답답함을 많이 느끼던 중 변호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려면 무얼 더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민변 노동법 실무교육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3년간 로스쿨을 다니면서 노동법을 접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노동법 수업을 들은 적도 없었고, 선택법 역시 노동법을 응시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배운 노동법은 그간 직장갑질119 활동을 하면서 접했던 일부 법리들이 전부였고, 그마저도 파편화된 상태로 알고 있어 스스로 노동법과는 충분히 친하지 못한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사정과 함께, 노동법 실무교육의 일정이 꽤나 빡빡하여 교육 수강은 제게 있어 일종의 도전이자 스텝업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퇴근 후 시간을 상당 부분 할애하여야 한다는 이유로 수강을 망설이기도 했으나, 막상 직접 듣게 된 수업은 익히 들어 왔던 명성대로 엄청난 양질의 수업이었고 책 속의 지식을 넘어 생생한 투쟁의 기록이기도 했습니다. 오랜 시간 노동사건에 집중하여 실무를 경험해 오신 선배님들의 노하우와 지식에 감탄하며 하루하루 수업을 듣고 있으니 어느새 완강이 다가왔습니다.

이번 노동법 실무교육을 수강하며 노동법의 기본이 되는 근로자/사용자 개념, 임금, 근로시간, 해고 등에 관한 전반적 지식은 물론이고 다소 생소하게 느꼈던 노동조합과 단체교섭, 부당노동행위, 단체협약, 쟁의행위 등 노동법을 공부한다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개념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이주노동자, 직장 내 성차별/성희롱/성폭력, 노동형사사건의 절차, 국제법 등 노동법을 책으로만 배운다면 다 담을 수 없는 다양한 주제까지 접할 수 있었으며, 향후 개업을 하게 될 경우 어떠한 자세를 견지하여 노동사건을 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생생한 지식을 직접 접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부지런하지 못하여 혼자 미루고 미루다가 3년 차가 되어서야 노동법 실무교육을 듣게 되었지만, 변호사시험을 막 응시하고 난 예비변호사님들께서는 기회가 되시면 다소 바쁘시더라도 짬을 내어 노동법 실무교육을 듣기를 강력히 권하는 바입니다. 노동법을 배우셨거나 이미 접하신 변호사님들은 물론이고, 처음 노동법을 접하는 변호사님들께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한 수업을 진행하여 주시기 때문에 후회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노동법 실무교육에서 얻은 지식을 바탕으로, 그간 민변 활동에 다소 소홀했던 스스로를 반성하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동법 관련 의제들에 관심을 갖고, 직장갑질119 상담을 비롯한 노동위원회 활동을 보다 열심히 이어갈 것을 다짐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강연을 준비해주신 선배 변호사님들과 이현아 차장님께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민변 노동위 화이팅!
Post Views: 27